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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하완 著)

by 욱시무스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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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프롤로그

 

그래도 이 정도 했으면 된 거 같은데, 요새 가장 많이. 드는 삶에 대한 나름 대로의 만족감이 점점 없어지고 미래에 대한 열정과 긍정의 에너지도 없는 요새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가?^^;;

 

직장생활 벌써 십수 년. 곧년이 거의 다다르는 듯하다.

사실 직장생활을 이 정도 하면 먼가 사회적으로나 회사 조직 내에서나 한자리 잡고, 그래도 목소리에 힘 좀 내면 살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입사할 때, 지금의 내 나이에 계신 분들은 대충 팀장 국장 입원들은 하고 있었으니까.

근데 정말 고령화 시대이긴 한가 보다 난 그 십수 년 전과하는 일이나 업무의 권한들이 달라진 것이 없고, 똑같이 윗사람 눈치 보면 자유를 담보로 돈을 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지금 내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한번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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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제목부터가 마음에 든다. 그래 다들 열심히 살아라. 그렇게 했다가 나중에 후회한다. 어딜 가나 사람에게 열정을 강요하고, 인내를 강요한다. 근데 이 책 제목 너무 꽂힌다. 열심히 살지 말란다. 사실 이 책은 오래전에 한번 읽었더랬다. 교보문고 전자책 가입하고 공짜로 보는 이벤트로 읽었는데. 사실 유명하지 않은 작가에 생소한 출판사에서 출간돼서 공짜로 이벤트를 뿌린 거 같았다. 근데 난 너무 재밌게 봤고. 작가의 연배가 나랑 비슷한 듯 공감되는 부분이 참으로 많았더랬다

세상은 변해가고, 먹고사는 문제보다, 자신의 자존감이 더욱 중요시되는 요새 같은 사회에서 예전처럼 상명하복의 문화와, 어른은 옯고, 틀려 식의 논리가 성립되지 않는 사회에서, 단순히 근면과 성실의 모습으로는 크게 성공하기 쉽지 않아 진 것도 맞다.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것이 절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자신을 혹독하게 담금질해서 얻은 결과 크지 않을 때 오는 실망감과 배신감을 생각하고, 나보다 노력하지 않는 누군가가 더욱 큰 결실을 볼 때, 우리는 더욱 큰 실망감과 패배감, 열등감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그래서, 요새처럼 각박하고, 불확실의 시대에서, 한 템포 힘을 빼고, 살아가 보자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내용들이 참 많다. 책의 작가는 어느 순간 득도를 하듯,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열심히 안 사는 삶을 살아보기로 했단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니, 이것이야 말고,몸소 자신의 생각이 옮았음을 입증해주는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이 책의 글귀에 더욱 가슴에 다가오는 이유가 이런 부분인 거 같다. 난 매월 받는 월급의 노예가 되어, 하기 싫은 일을 하고 보기 싫은 사람들과 매일 만나면서, 참고 인내하는 삶을 아직도 살아아 가고 있다. 근데, 이 작가처럼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정말 오롯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아니면, 아무것도 안 하고 힘 빼고, 적당히 살아보아도, 이렇게 좋은 결과와 더욱 보람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나에에 희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


맺음말

 

사실 요새 들어 이런 주제의 글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게 다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출입구가 더욱 좁아지고, 서로 미친 친 듯이 노력해야만, 도태되지 않는 삶의 시스템에서, 상대적인 상실감을 많이 느끼게 돼서 그런지도 모른다.

한편으로 노력에 대한 결과가 정직하게 반영되지 않는 사회에서, 배신감 느끼고,스스로 자포자기해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 상태에 대한 표출이 이 책에 반영된 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읽는 연령과 그 환경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많이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어쩌면, 조금은 나이 든 사람이라서 그런지, 사회 초년생분들이 느끼는 감정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한편으로는 꿈을 위해 더욱 살아가야 하는 게 아는가. 정말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게되고 싶은 삶이 뭔지를 또 한 번 되새겨보게 하는 좋은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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