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그녀는 조명등 아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전하영 作)
작중 나는 어느 연구소의 30대 말단 여직원이다. 늘 옥상에서 우연히 만나곤 하는 중년의 나름 핸섬한 유부남 연구원이 있고. 그. 남자와 종종 부딪히곤 한다.. 그러던 중 그 남자에게 20대 썸녀가 있음을 알게 되고,
"21살 여자를 꼬시는 건 너무도 쉽다 "란 이야기를 듣다가 그 남자에게서 자신의 2121살 때의 대학 강사 '장피에르' 란 인물을 떠올리게 된다.
역시 핸섬한 37살 유부남 강사였던 장 피에르는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나름 권력에 저항하는 열렬 신임교수였는데 그 남자가 자신의 친구이자 학교 퀸카였던 '연아'와 염문이 있음을 눈치챈다. 우연히 강의회식에서 연아 옆에 앉아있던 장 피에르는 손을 그녀의 허벅지에 올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그렇게 젊은 날의 학창 시절을 보내던 나는 연아와 파리 배낭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다시 장피에르의 도움으로 숙소와 여행 가이드 도움을 받는다. 그러던 중, 장피에르와 연아 사이의 무언가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 둘 사이가.. 보통 사이가 아님을 알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재의 나는 그냥 어느 던 3030대 나이가 되어있고, 연아역시, 한 남자와 이혼 후 돌싱의 삶을 살고 있다. 우연히 듣게 된 장 피에르는 학교에 정교수가 되었고, 그렇게 현재의 권력에 부정했던 그는 다시 권력의 정점에 올라 이른바 꼰대 교수가 되어있으며, 젊은 여학생과의 염문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그런 교수가 되어있었다. 의. 지금 이 유부남 연구원이 젊고 어린 여성을 탐닉하려 했던 장 피에르와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우연히 밤에 연구소로 들어가던 중, 꽃다발을 들고 있는 20대 소녀를 마주한다. 그녀가 혹시 그 유부남 연구원의 썸녀? 그녀에게 따끔하게 충고하고자 맘을 먹고 다가가는 순간. 젊은 남자가 그녀의 꽃다발을 받으면, 두 연인은 사라지는데....
나뭇잎이 마르고
김멜라 作
한남자가 있다. 마른 물을 흐르게 하고,, 눈먼 자를 뜨게 하는 남자. 그러던 어느날 나무의 열매를 따먹으려 나무에 다가가지만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었다. 화가난 남자는 저주를 내려 잎이 말라버린다. 그를 추종하는 자들은 그들은 알았을까? 얼마후 그 남자는 그 나뭇가지에 목매달아 죽고, 추종자가 떠난 그 나무는 쓸쓸히 말라간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체, 그리고 그의 후배 나 앙헬은 대학선후배이며, 체는 백일이 안된 어느 날 어디서 떨어지면서 뇌병변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다. 말도 어눌하고, 제대로 잘 걷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녀는 당당하며, 주변의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다.. 그들은 대학교 동아리인 '마음씨'에서 처음 만났고, 그곳에는 대니라는 남자 동아리 회원도 있다. 그들은 정상적인 동아리에서 퇴짜를 맞고, 이곳에 모여 자신들만의 동아리를 만든 것이다.. 그들의 활동은 등반을 가장해 산에 올라가서 씨앗을 뿌리고 오는 것인데, 굳이 나중에 그곳의 씨앗이 자라고 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니가 그러는데 그들이 뿌리는 씨앗은 체의 할머니가 예전에 심어놓은 양귀비 씨앗을 몰래 가져다가 뿌린다는 얘기도 한다. 체는 여자이면서, 나를 사랑한다. 그녀는 어느날 나에게 결혼하자고 제안을 하기도 한다.
나 '앙헬'이 체를 좋아하는것은 그녀가 나보다 약하고 연약한 존재이며, 장애를 가지고 있기에, 그녀보다 내가 힘으로 그녀를 제압할 수 있기에 더욱 안전함과 평안함을 느끼는 것은 아닌지..
이 내용은 다양한 은유적 대사와, 젠더적인 이슈, 그리고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차별에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성애등적인 내용 등이 은연중에 나오고 있다.
사랑하는 일
김지연 作
나 (은호)는 6년동안 사귄 여자 친구 영지를 사랑한다. 우리는 레즈비언이다. 우리 가족에게 커밍아웃하는 순간 날 사랑했던 우리 할머니는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받고, 할수없는 욕설까지 하면 만류하셨다. 우리아버지는 세속적인 사람으로 할머니가 물려준 집을 증여한다는 미끼로 나와 내 연인. 영지를 불러서 술 한잔 한다. 아버지는 우리 사이를 부정하려 하지만,, 난 세속적이며, 나이가 차서 결혼하고, 사랑 없이 섹스해서 낳은 나와 내 동생 "영호"를 논하며,나의 사랑에 대해 뭘 아냐고 막말을 하고 나왔다. 결혼한 남동생 영호 집에 놀러 간 나, 아기와 처랑 행복하게 사는 집을 보고 나오는데 영호가 나에게 한마디 한다. "누나를 이제 응원한다고"
사랑없이 22번 만나고 결혼했던 우리 부모님은 이제 이혼하고, 엄마는 이혼녀 딱지가 싫어서 이모가 있는 캐나다로 가기로 한다. 영지와 나 사이를 반대한 엄마. 이제는 말하신다. "한국살기 힘들면, 영지랑 함께 언제든 오라고.."
퀴어소설로써 쿨한 문체와 요즘 감성의 쾌활한 어조의 소설로 다소 무거운 동성애 소재를 인간 본연의 행복이란 무엇이며, 사랑의 본질이 무언가에 대한 고찰이 녹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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