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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걸프전 중 움 하줄에서 발생한 사건

by 욱시무스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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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중 움 한 줄에서 발생한 사건

 

1991127일 이라크의 바스라주 남서쪽 움 하줄 지역에서는 공항을 사수하기 위해 파견된 미 육군의 제11 기갑연대 54대대의 공병대원들이 폭파 장비와 폭약을 실은 수송차량이 갑자기 고장 나는 바람에 연대병력 이동 대열에서 이탈하여 자신들을 도와줄 후송 부대를 기다 리고 있었습니다.

재임기간중 촬영된 댈리 중령의 사

하지만 같은 시각 미 육군의 제 3 기갑연대의 탱크부대는 움 하줄 지역으로 이동 중54대대 공병부대원들이 사막의 지평선 멀리서 고장난 차량의 후송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고, 새벽 1시경 야간 투시경 으로 움 하줄 지역을 조심스레 관찰하던 탱크 부대원들은 연대장인 더글라스 스타 대령에게 '지평선 멀리 누군가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라는 보고를 하게 됩니다.

 

평소에 나폴레옹이라는 소문이 있던 스타 대령은 '이제야 올것이 왔구나'하며 자신의 예하 대대장 댈리 중령에게 적의 차량을 식별한 뒤 경고사격을 하여 적이 항복을 하지 않으면 이를 폭파시키라는 말을 하였고, 갑자기 멀리서 포가 발사되는 광경을 보고 깜작 놀란 공병대원들은 있는 힘을 다해 차량을 피해 달렸으나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은 중상을 입는 불상사를 당하였습니다.

걸프전중 연합군의 포를 맞아 불타는 이라크군 탱크들

그후 약 7분간 죽은 듯이 엎드리고 있던 공병대원들에게 기관포를 난사하며 전속력으로 달려간 탱크부대의 장갑차들은 물체가 가까이 가면 가까이 갈수록 차량의 모습이 아군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다 수송차량이 실제로 아군 차량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깜짝 놀랐 으며'오인사격을 하였다'는 보고를 한 부대원 들은 경고사격 명령을 하달받고 경고사격없이 바로 직격탄을 발사하라는 명령을 내린 존 댈리 중령이 무척 긴장해하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을 하였습니다.

 

스타 대령을 찾아가 모든 잘못은 대령에게 있다는 말을 하며 잘못을 떠넘기려한 댈리 중령은 군에서 수사가 시작되면 그때 자기가 그 사실을 증언하겠다는 말을 하였고, 병원으로 후송된뒤 몇 주간 요양을 하던 공병 부대원들은 자신들에게 대포를 발사한 제33 기갑연대 탱크부대가 그날의 오인 전투 공로로 5개가 넘는 훈장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발끈하여 이는 분명 무언가가 조작이 되었다는 주장을 한 뒤 군단 본부를 방문하여 사건을 재수사해달라는 탄원을 하였습니다.

 

사망한 공병대원의 파일을 접하게된 수사관들은 문제의 군인이 움 하줄 지역에서 이라크 군과 교전 중 사망하였 다는 것이 사인으로 되어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 하였으며 댈리 중령의 파일을 열어본 수사관들은 그가 자신과 부대원들이 이라크 병사들을 사살하고 차량을 폭파시켜 브론즈 스타 훈장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전과와 함께 공적을 보고하며 훈장을 상신한 사실을 밝혀낸 뒤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사막을 질주하는 미군의 브래들리 장갑차

사망한 공병대원의 시신이 어디에 안치되었는지를 찾던 수사관들은 127일 제 3 기갑연대에 의해 후송된 그의 시신과 그의 죽음과 관련된 모든 문서들이 없어져버린 사실을 알게 되었고, 스타 대령과 댈리 중령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라는 명령을 한 수사관들은 스타 대령이 자신은 모든 책임을 감수하고 군복을 벗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댈리 중령은 모든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법대로 하라는 책임감 없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때서부터 본격적인 수사작업에 들어간 미군의 DIA는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 댈리 중령이 대령으로 승진을 하려 하자 이를 막았으며 19951995년 초 사건의 모든 내막이 공개되고 댈리 중령이 직접 적인 은폐 작업을 지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군의 수사대는 중령을 찾아가 울분을 토하며 그를 강제 퇴역시켰습니다.

연합군 공병대에 의해 폭파된 이라크군의 벙커

퇴역당시 소령으로 퇴역한 댈리 중령은 군을 떠나 면서'훈장은 내꺼다'며 반환을 하지 않아 주위 사람들을 분노케 하였다고 하나, 그는 강제퇴역을 제외하고 은폐와 오인사격에 관한 어떠한 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죽은뒤 4년이 지난 시점에 아들이 거꾸로 1계급 특진을 하고 훈장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된 랜스 필더 상사의 가족들은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 이냐는 하소연을 하며 스타 대령과 댈리 중령을 만나보려고 하였으나 그들은 이미 미국을 떠나 먼 아랍에 직장을 얻어 활동을 하고 있는 관계로 유가족들을 만나는 일을 기피했습니다.

 

얼마전 미국의 상원은 DIA에서 작성한 수사결과 리포트를 바탕으로 스타 대령의 명예를 되찾아 주었고, '성급한 판단과 오만한 독단'으로 자행된 오인사격과 은폐조작의 불명예스러운 움 하줄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되어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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