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스테리

잔다르크는 화형 당하지 않았다.

by 욱시무스 2021. 9. 14.
반응형

잔다르크는 화형 당하지 않았다.

 

15세기 프랑스 시골 오를레앙에서 신의 계시를 받고 패망 직전의 나라를 구하고 마녀로 모함받아 화형 당한 프랑스 최고의 영웅이며 성녀인 잔 다르크가 신의 계시를 받은 적이 없고 문맹의 시골 처녀가 아니며 화형 당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돼 논쟁이 일고 있다.

신의 계시를 받고 나라를 구한 잔다르크

영국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사건 추적 저널리스트인 마르셀 게이와 옛 비밀정보국 요원인 로저 센지그가 공동 출간한 책 '잔 다르크 사건(L'Affaire Jeanne d'Arc)'에 잔 다르크가 화형당하지 않았고 형장에서 영국 군인들에게 풀려나 도주한 후 결혼해 여생을 잘 살았다고 주장해 프랑스 역사가들의 비난을 받았다.

 

작가들은 잔 다르크가 오를레앙에서 군대를 지휘해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전투에 나선 문맹의 시골 처녀가 아니라 프랑스 샤를르 6세의 왕비 '바바리아의 이사벨'과 오를레앙의 루이스 공작 사이에 태어난 숨겨진 딸이라고 주장한다.

샤를르 6세의 왕비 바바리아의 이사벨

이들은 잔 다르크가 당시 정치인들의 조종을 받아 이들의 '버진 오퍼레이션' 이라는 비밀 작전에 계획적으로 투입돼 꼭두각시처럼 영웅적인 지휘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기술했다.

 

또한 잔 다르크는 문맹자가 아니고 어려서부터 군사학과 전술 그리고 각종 언어 등 고급 전문 교육을 받았으며 1431년 화형 당시 영국 군인들을 영어로 설득해 그들이 잔 다크를 풀어주었고 그녀 대신 다른 여인이 말뚝에 묶여 화형 당했다고 주장했다.

화형당하는 잔다르크 삽화

그 후 잔 다르크는 프랑스의 기사 로버트 데스 아르 모이세스와 결혼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며 사를르7세와는 이복 오누이 사이이고 우리가 지금까지 잔 다르크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은 틀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프랑스의 역사가들은 분노하며 현재까지 20,000권이상의 책들과 50편에 가까운 영화, 게임 등 세계에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영웅을 역사가도 아닌 사람들이 역사 사실을 이처럼 치욕스럽게 왜곡하는 것은 다빈치 코 드류의 음모이론 흥행에 편승하는 불성실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최근 잔 다르크 영화를 감독한 유명한 작가 마리-베로니크 클린은 잔 다르크가 아직도 대단히 중요한 표상이라며 잔 다르크가 화형당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오를레앙의 잔 다르크 센터 소장이며 중세연구가인 올리비에 보우지 역시 과거에 이 같은 주장들이 100번은 축출됐다며 이런 사람들은 당시를 규명하려고 중세 시대정신을 이해하려는 역사가들이 아니라고 말했다.

 

여러 세기를 내려오면서 잔 다르크는 프랑스인의 숭배 대상이고 애국적인 순교자의 상징으로 끊임없이 추앙되고 있는데 왜 새삼스럽게 이런 주장이 오늘날 재연되는 것일까? 과연 잔 다르크는 작가들 주장대로 왕족이며 화형을 당하지도 않았고 기사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을까?

반응형

댓글